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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개발자 일기

2022년 2분기 개발자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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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회고록 쓰려고 알람도 해놨다 ㅎㅎ 타이밍 맞춰 등장)

 

1. 회사🏢

회사가 지난 분기에 흡수 합병된 후 기존 임원이 모두 퇴사했다😮
회사 굴러가는 일에 별로 관심도 없고 소식들을 곳도 없는터라 모르고 있다가 퇴사 얼마 전에 알게 돼서 깜짝 놀랐다..
그러자 상당히 맘이 싱숭생숭했다 나도 제법 회사를 여러 곳 다녔는데 대표님이나 개발이사님 같이 팀장급 이상에 핵심 포지션 사람들이 퇴사하는걸 처음 봤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데 어디서 뭘 할지도 궁금했고 이 회사에서 미래를 꿈꾸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개발이사님이 좋은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회사 기술 블로그에서나 볼 법한 얘기들(일정이나 업무강도, 복지 등)을 해주며 전보다 나아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 불안함은 많이 걷어졌다
특히 5시 퇴근 후 7시까지 1차 회식 + 2차는 원하는 사람만, 기존 일정들 모두 재 점검 후 일정 변경(많이 늘려줌) 같은 것들이 와닿았다

업무적으로는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JAVA로 된 서버 프로그램 유지보수가 있었는데 당시 이걸 만든 개발자도 없고 히스토리도 약한 상황에 JAVA, 리눅스 둘 다 실무 경력이 없다 보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조차 몰라서 상당히 난감했고 약 5일 정도 분석을 해보았으나 어느 정도 분석만 겨우 되고 해결을 하지 못했었는데 새 개발이사님이 이를 H/W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나는 항상 어떤 이슈가 있으면 추가로 돈 드는 H/W는 그대로 두고 개발자들만 갈아 넣어서 S/W 쪽에서 해결하는 방법으로만 일했었기에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머리로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되나..? 싶은..
당시 개발이사님 말이 이거 S/W 쪽으로 해결한다고 붙어있는 개발자나 운영팀들 인건비를 합치면 그게 더 손해라고 그냥 H/W사서 붙이는 게 더 싸다는 내용이었다 상당히 합리적이면서도 왜 이전 회사들은 이런 생각을 안 했을까 싶었다 

그리고 메인 업무는 우선 단독으로 Delphi로 기존 서비스를 다른 OS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지난번 진행하다 중지되었던 플젝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6월이 되며 결국 Delphi를 C++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플젝에 투입되었다 사수가 먼저 진행하며 크로스 컴파일에 대해 많이 학습하고 어느 정도 베이스 구축이 되어있는 상황이었지만 익숙지도 않은 C++을 써야 하는 점에다가 크로스 컴파일을 염두해야 하여 WinAPI를 피해서 개발한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Delphi 프로젝트에서 WinAPI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일정상 다음 분기 내내 진행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하다가 막히는 게 많았고 막힐 때 며칠씩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있어서 약간 일정에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다

2. 개발자👨‍💻

2-1) 그룹스터디

서로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한 달에 한번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혹은 업무 중에 알게 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서로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었으나 1회 진행 후 서로에게 크게 도움되진 않는다는 의견에 일단 중지되었다

2-2) 개인 스터디

C++과 친해지기 위해 기존에 Delphi로 되어있던 간단한 테스트 프로그램들을 C++로 변경시키는 작업을 해 보았다
오래간만에 하니 너무 툴도 언어도 낯설고 문법 강의를 봤음에도 많이 버벅댔다 C++ 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어찌어찌 하나 완성시키고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봐야 하다가 기초가 부족함을 느끼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최호성 강사님의 독하게 시작하는 C강의를 다 보고 이것이 C++이다 책을 사서 온라인 강의까지 완강하였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 강사님은 진짜 C++이랑 윈도우 프로그래밍은 우리나라 탑급이다 거의 모든 걸 아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강의 중간중간 꿀팁들이나 알아두면 쓸모 있을만한 사소한 지식들도 정말 대박이였다 지난 분기 들었던 강의랑 정말 다른 차원의 수준이었고 C++에 대한 지식도 제법 쌓였다고 생각되었다 

2-3) 블로그

상당히 뜸했다 올릴만한 내용이 없었고 당장 주력 언어를 바꿔야 한다는 마음에 급했다

방문자 수는 지난 분기보다 쪼오금 늘었다

 

3. 운동

슬슬 코로나가 약해지면서 새로운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데 시설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고중량으로 거의 실패 지점까지 운동하며 상당히 고강도로 운동 중에 있다
잘 먹으면서 하니 좀 성장되는 게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빼보면 또 지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4. 마치며

주력 언어를 바꿔야 한다는 게 참으로 부담이었다 주력 언어도 바꿔야 하는데 회사 임원도 바뀌고 여러모로 분기 초에는 상당히 싱숭생숭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또 나름 잘 적응해서 사실 이전보다 그래도 조금은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빨리 해야 하는 공부(C++) 마치고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거나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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