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개발자 일기

2023년 4분기 개발자 회고록

728x90

1. 회사🏢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분기라니..
라고 하지만 기존 업무 유지보수를 병행하다 보니 크게 집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새 업무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기존 구조 파악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오래된 레거시 코드들 + 담당자들이 퇴사하며 인수인계만 겨우 되고 이후 플젝 수정이 없어서 히스토리나 내부 동작을 모르는 코드들 + 형상관리가 안돼서 코드 위치조차 찾기 힘든 코드들 + 정리된 문서는 거의 없고 얼마 안 되는 문서조차 최초 개발 시 작성된 코드만 조금 있어서 현재 구조와 다르며 신뢰성이 없는 문서들 + 게다 코드 내부는 시간에 쫓기였는지 나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 때려 박은 나쁜 코드들.. + 다 비슷비슷한 프로젝트명들

과거 회사들도 이런 상황은 매우 흔했다.
개발자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쫓기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output이 나와야 하니 '일단은 이렇게 하자' 식으로 진짜 눈앞에 당장의 동작만을 생각하여 대학생들이 급히 과제할때나 할만한 컨디션을 가진 코드들..
심지어 나쁜 구조의 코드들을 제대로 된 문서정리나 리펙토리 시간은 전혀 가지지 않기에 자연스레 에일리언 코드가 되어버린것들..

당시엔 직급도 낮은 직원이었고 플젝 규모가 작았기에 어찌어찌 근속연수가 긴 담당자들이 자신만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스스로 어느 정도 연차 값을 해야 한다는 심적 압박감이 있고 히스토리를 놓친 프로젝트들이 있는 데다 기존업무와 업무 자체, 개발언어, 개발 스타일 모두 완전 다르기에  엄청나게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이거 도움 없이 스스로 분석하려면 그냥 제로베이스에서 혼자 공부해서 새로 만드는 시간과 비슷하겠다 싶을 정도로 고된 상황이다.
맨탈이 흔들릴 때면 '이거 내가 완전 분석해서 혼자서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가 되야겠다'라고 굳게 마음먹었다가 당장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 맘이 흔들리고.. 
'나도 이해하지 말고 그냥 일단 되는 것들 복붙 해서 가져다 써야 하나'라는 "개발자"가 아닌 "코더"의 마음가짐으로 변하기도 하고 좀 힘든 시기이다 물론 1~2년 지나면 훨씬 나아져 있을 거란 건 잘 알고 있다만....

 

 

2. 개발자👨‍💻

2-1) 그룹스터디

계속 개인스터디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룹스터디 항목은 다음분기부터 빼야 할 듯..?

2-2) 개인 스터디

10월엔 맨탈이 나가서 공부를 거의 안 했다. 영어 조금..? 책 좀 읽기?
11월부터는 좀 더 컴퓨팅 사고와 수학적 사고, 기초적인 개발능력을 키우고 싶었다 (+혹시 모를 이직 시 코딩테스트 통과를 위해) 그래서 알고리즘 책을 사서 공부하고 있는데 책이 잘 되어있어서 예전보다 공부 난이도가 훨씬 훨씬 내려갔다
잘 풀릴 땐 재미도 있으나 막힐 땐 참 답답하다. 세상에 참 천재들이 많다

2023.11.09 - [운동하는 개발자/알고리즘, 코딩테스트] - 실무자가 경험한 코딩테스트(알고리즘) 책 추천 + 스토리..

2-3) 블로그

코테(알고리즘) 관련해서 제법 포스팅을 많이 했으나 인기가 참 없다 

방문자 수는 지난 분기랑 비슷하다

 

3. 운동

날이 추워지면서 야외러닝은 줄어들고 다시 웨이트를 하고 재미 들리고 있다.
술도 끊은 이후로 중량도 서서히 복구되고 있다.
8년 금주 이후 약 2년간 다시 마셨던거 같은데 술은 이제 그냥 평생 마시지 말아야겠다. 

4. 마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걸 안다.
일단은 내년 초에는 야근을 좀 하면서 새 업무 적응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쩝...

728x90